명우당방문후기

명우당방문후기

비금도 안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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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도아
작성일16-05-27 13:10 조회1,9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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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갈때 다들 차를 가지고 오는데 우리는 그냥 선착장에 두고 갔다

나는 목적지가 딱 한군데 명사십리 뿐이어서 택시를 타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비금도에 펜션을 검색하니 명우당이란 이름이 끌린다

명우당으로 갈까 하다가 비금도 00펜션이  내가 가기로 한 명사십리 해변에서

조금 더 가까워 그리 가기로 했다

일이 이상하게 꼬여 그냥 원래 계획대로 명우당으로 갔다

실제로가보니 한 100M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난다

터에서 나오는 기운이 참좋다

기다리니 50대 후반 여자분이 나오는데

얼굴보자마자 무조건 콜이다 푸근하고 정겹고 또록하다

 

짐풀고 배깔고 엎드려 전부 폰질하고 있었다

주인아저씨가 안주해서 술한잔하잖다

남편이 기쁜 소식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황급히 뛰어갔다

참내 술이라면....아들도 따라갔다

한참있다 밥먹으라 부른다 싫다고 전해라 민페 안좋아한다 

또부른다 맛있는 닭죽이 있다고 같이 먹자고 꼭오라 한다

 

에혀 성의를 무시할수도 없고...어슬렁 거리며 갔다

닭죽에 방금비빈 게장에 새우조림에 물김치에 우와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이럴줄알았으면 아까 선착장에서 안먹고 여기와서 닭백숙 시켜 먹을걸..

이런게 있는줄 몰랐다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 아들은 두그릇 세그릇을 먹고는 숨도 못쉬겠다 한다

직접 만든 소금을 홍보했다 새우조림도 너무 맛있어 물어보니 직접 생산한거라 한다

남편이 술마시며 내일 점심으로 닭백숙을 주문했고 소금도 10k 주문했다 한다

그러자 안주인이 내일 자기차로 비금도 투어를 해주기고 했단다

 

소금은 사놓은게 많고 무거울거 같아 고기찍어먹고 요리에 바로 쓸수 있는

함초소금을 달라고 하고 새우를 1k 샀다 육지에선 구하기힘든 품질이다

 

아침에 눈뜨는데 아침먹으러 오란다

됐어요  두끼나 민페끼치고 싶지 않아요

대충 컵라면 하나씩 먹는데 아들이 투덜거린다

맛있는 닭죽을 놔두고 왜 이 맛없는 컵라면을 먹어야 하냐고 두남자가 인상을 푹푹쓴다

민폐끼치기 싫어! 해놓고는 그럴걸 그랬나 맛난거 주면

먹고 나도 또 다른걸로 주면되는데 왜그랬을까? 

주는건 잘하면서 받는데는 아직도 어색하다

 

뒷마당에 토종닭을 풀어놓고 키운다

닭이 퍽퍽하지 않고 오리처럼 쫀득하다

점심먹고 비금도 투어 해준다고 나가자 한다

피곤해 보이고 나도 투어는 첨부터 관심이 없던터라 사양했는데 굳이 가자신다

 

전문 가이드 보다 더 잘하신다 말씀도 어찌나 또록또록 하게 하시던지

머리가 참좋을 거라고 우리끼리 애기했다

한바퀴 도는데 비금도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 바뀌었다

비금도 뿐만 아니라 도초도 까지 다 돌았다

차를 가지고 왔으면 이런기회를 놓칠뻔했다

그래서 비금도에너지를 제대로 느낄수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과 정을 나누었다 우리도 비금도에 아는 사람이 생겼다

 

비금도 하면 그분이 생각날거 같다

비금도가 품어내는 에너지를 대표하는분이다

푸근하고 삶의 철학이 분명하고 해학이 있다

영성공부한다는 사람들 보면 꽉막혀있다

말라 비틀어진 나무 꼬챙이 같다

 

이분은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상대를 받아 들이고 이해한다 열린가슴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죽이거나 나추지 않는다

있는그대로 당당함을 유지하면서 먼저 주고 준만큼 받을줄 안다 자신을 존중할줄안다

우리는 저녁에 닭죽과 게장과 새우조림과 천일염 함초소금을 공짜로 먹어보고 그맛을 알았다

주면서 홍보한거다

그리고 닭백숙과 새우와 소금을 주문했고 그분은 우리에게 3시간을 투자해 비금도 투어를 시켜줬다

집에 와서 투어에 대한 보답으로 참외를 한상자 보냈다

 

누군가 장사속으로 닭죽을 주고 새우와 게장을 줬다고 할수 있다

난 장사속으로 그런거면 더 높이 평가한다

거래의 기본을 아는 사람이다

내가 늘 주장하는 조금 더주는 사업의 이치에 통달하신 분이다

먼저 주고 준만큼 당당히 받고 주는것에 정성을 듬뿍 담아서 준다

그래서 하나도 아깝지 않다

만원을 주고 8,000원치의 가치를 돌려 받으면 아깝다

오만원을 주고 오만오천원치의 가치를 돌려 받으면 기분이 좋다

어차피 우리는 밥을 먹어야 햇고 소금과 새우는 다른데서도 산다

서로 기분좋게 즐겁게 주고 받았다

 

산에 뱀이 있어요! 뱀도 묵고 살아야제~

사물과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거의 도통의 경지다

막힘이 없없다 비금도를 대표하는 에너지를 가진분이다

비금도 안주인이라 저장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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